1. 영화 인턴 줄거리
영화 인턴(The Intern)은 2015년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와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드라마다. 영화는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가 스타트업 패션 쇼핑몰 ‘About The Fit’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벤은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밑에서 일하게 되고, 세대 차이를 넘어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주며 인생의 균형과 관계의 의미를 찾아간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핵심 테마는 ‘세대 간의 공존’과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벤은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예의와 책임감을 갖춘 인물로, 젊은 직원들에게 묵직한 조언과 안정감을 준다. 반면 줄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운영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번아웃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영화는 두 인물이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아낸다.
2. 흥미로운 요소
첫 번째 흥미 요소는 세련된 연출과 색감이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밝은 조명,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영화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실제 촬영에서 브루클린 사무실 세트는 오픈 오피스 구조와 빈티지 소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벤의 올드한 매력과 스타트업의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두 번째는 OST와 음악 연출이다. 마이어스 감독은 상황에 맞는 팝 음악과 재즈를 활용해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벤과 줄스가 회사 밖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재즈 피아노가 흐르고, 팀원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경쾌한 팝 사운드가 분위기를 살렸다.
세 번째는 배우들의 호흡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동시에 갖춘 ‘완벽한 멘토’ 벤을, 앤 해서웨이는 불안과 완벽주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CEO 줄스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드 니로는 인터뷰에서 “벤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줄스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언급했다. 앤 해서웨이 또한 “로버트 드 니로와의 연기는 배우로서 성장하는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 세대 차이 유머는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다. 벤이 스마트폰 대신 종이 다이어리를 쓰거나,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은 젊은 동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결국 그의 진중한 태도는 모두에게 존경을 받게 만든다.
3. 끊이지 않는 리메이크 이슈
인턴은 전 세계에서 약 1억 9,4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성공을 거뒀고, 이후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2019년에는 인도에서 볼리우드 버전 리메이크가 제작되어 리시 카푸르와 딥티 나발이 주연을 맡았다. 인도판은 원작의 따뜻한 정서를 유지하되, 문화적 배경과 직장 환경을 인도식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최민식, 한소희 주연으로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되었다. 이 소식이 발표되자 많은 한국 대중들이 연기파 배우인 최민식과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한소희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성별이 바뀐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시니어 인턴을 여성 배우가 맡고, 젊은 CEO를 남성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원작의 세대·관계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성 역할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이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미니시리즈 형태의 확장판 제작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를 통해 원작에서 다루지 못한 벤과 줄스의 가족 이야기, 회사 내부의 에피소드, 그리고 시니어 인턴 제도의 사회적 영향까지 깊이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메이크 소식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인턴이 단순한 직장 코미디가 아니라, 세대 간의 존중과 소통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권과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테마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버전으로 재탄생할 여지가 많다.